가사가 들릴때

from 이야기/사는 2008. 6. 15.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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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들을때, 가사보단 곡의 분위기에 음정 박자에 많이 치중한다.
느낌대로만 느끼는편이다.

그런데 간혹,
정말이지 어쩌다가 가끔.
가사가 들릴때가 있다.

이어폰을 귀에꼽고 퇴근하기 직전 멍하니 음악을 듣고있는데
뜻밖에도 성시경의 노래에서 뜻밖의 가사가 들려왔다.

"이런사랑 이런행복 쉽다했었죠. 이런 웃음 이런 축복 내게 쉽게 올 리 없죠.
눈물조차 울음조차 닦지못한날. 정말로 울면 내가 그댈 보내준것 같아서."


무언가 갑자기 가슴속에서 울컥해져서,
속상해졌다.
할일도 없는데 퇴근하기도 싫어졌다.
그래서 그 노래를 세번, 네번, 다섯번... 계속 되돌려 들었다.
얼마의 시간이 지나고
조용한 정적속에서 더이상 그 가사는 가슴깊이 들리질 않았다.

항상 듣던노래이고 평소 좋아하지도 않았던 가수이다.
그런데 왜 갑자기 들렸던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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