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노트'라는 만화책에 이런 대사가 있었다.
"역시 인간은 재미있어"
뻔히 보이는 결과+결말 이지만
이성적이냐 감성적이냐에 따라 행동이 달라진다는거다.
(아니라고 해도 난 이렇게 이해했다)

난 이성보다 감성에 많이 치우치는 편이다.
다만, 그 모습을 남에게 비추기 싫기 때문에
이성적으로 행동하고 혼자서 꽁해있는다.

그런 양식들이
평소에 나타난다고 결론지었다.
그간 살아오면서 알고는 있었지만
최근들어 하나,둘 몸소 깨닫고있다.

쉽게 다가서기 힘들고
다가온 사람을 쉽게 나만의 울타리 안에 넣지도 않는다.

독설의 대가다.
쉽게 말하면 표현을 잘 못하는 부류다.

예를들면,

내 행동패턴이,
금요일 퇴근하고 바로 머리를 잘 깍는다는
임, 아트~에 가서 머리를 깍고
(잘깍는진 모르겠지만 다닌지 1년이 넘었기때문에 못바꾸고있다.
직장,집 모두 중구다. 근데 임,아트~는 서구다. 금요일 퇴근길 교통지옥
더군다나 차 막히기로 소문난 시내에서 둔산가는길)

맥주 몇병과 간단한 안주거리, 주말에 간단하게 먹을 찬거리를 사서
집으로 콧노래 부르며 달린다.
문제는 차가 막혀서, 퇴근이 늦어서 임, 아트~에 도착하면 8시가 넘는다는거다.
나는 상관없지만 그분들은 퇴근을 해야하기때문에
여간 신경쓰이는게 아닐거다.

담당하시는분이, 평일에 말고 주말에 오시면
잘 깍아주겠다는 식의 말씀을 하셨다.
그렇다고 평소에 머리를 잘못깍는건 아니다.
그래서 과감히 그 패턴을 바꿔 토요일에 머리깍으러 갔다.
그랬더니 담당하시는 분 왈..
"어머, 평일이 아닌 주말에 오셨네요?"
그래서 내가 말했다.
"평일에 오지 말라면서요"
순간 그분의 얼굴이 빨개졌다.
나는 그저,
저때문에 퇴근 늦어지니까 그냥 주말에 왔어요 라는 소리를 하고싶었다.
하지만 입에서 나온 말은 저따위 독설이었다.

표현하는 방법을 정확하게 모르고 있는거다.
알고는 있지만 상황 판단력 부족으로
상황을 구상해서 판단하고 결정해서 결론을 내리는게
아직은 미숙한가보다.
구상까지 되기도 전에 입이 나불거린다.
이때문에 한동안 말을 잘 안하기도 했다.
그저 묻는말에 예, 아니오 라고만 대답하고
혹은 웃음으로만 끝맺었다.
이 버릇은 아직도 남아있다.
하지만 이런 모습들이 사람들과 더 멀어진다는걸 알게되고
또한, 가벼운 농담+장난이 사람관계에 허울을 무너트리는걸 알고
이렇게 가벼운 사람으로 바뀌기도 해봤으나
이는 역으로 오해착각을 낳기도 한다는걸 알게되었다.

타인이 생각하는 오해와, 내가 느끼는 착각.
오해의 경우 풀어지는게 착각보단 쉬운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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