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칙 칙 칙...
허락받은 한숨..
칙, 칙, 칙
불을 붙인다. 그리곤 짧은 호흡으로 천천히 아주 천천히 숨을 들이킨다.
그리곤 숨을 내뱉는다, 뽀얀 연기가 새하얀 연기가 흩날린다..
그리곤 다시 깊은 숨으로 깊게, 깊게 다시한번 빨아들인다
그런다음, 빨아들인 숨 보다 더 깊게 더욱 길게 숨을 내뱉는다.
처음과는 다르다.
처음과는 완전히 다른 뿌연색의 연기가 탁한 연기가 착색된 연기가 뒤도 돌아보지 않고 이리저리 흩어진다.
한번, 한번, 한번, 그리고 또 한번. 그리고 계속
숨을 들이켜고 내뱉는다.
깊은 숨을 들이키고 또한 깊은 숨을 내뱉는다.
그러다보면 결국 끝에 다다르게 된다.
결국 자기 자신을 다 태우게된다. 하지만 불꽃은 아직 꺼지지 않았다. 그 불을 억지로 꺼야한다.
끄지 않으면, 억지로 끄지 않으면 결국엔 오랜 시간동안 끝까지 타들어가 나에게 상처를 깊은 상처를 남기기 때문이다.
상처를 남기기 싫어 꺼야하는걸까? 끄기 싫으면 불을 붙이지도 말아야 하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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