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엔 제법 상쾌한 기분으로 기상(약간의 지각을 곁들인 시간), 출근하기 위해 현관문 열고 흐릿한 하늘을 보며 직감했다. 오늘이 그날이구나, 그분이 오시는게구나 역시나 좋지못한 예감은 그 어느때보다 정확했고 하루종일 꿀 했다. 이런저런 많은생각들이 머리속을 오갔고 과연 내가 잘 살아가는건지 혹은 타인에게 난 어떤존재인지 날 위해 진심으로 따듯하게 안아주거나 함께 슬퍼해 주거나 안아줄 사람이 있는건지... 그간 그렇게 다독거려줄 사람이 있었는데 내가 거부를 했을것이다. 알량한 쥐똥만한 자존심으로 약한사람으로 보이기 싫었던 모양이다.
그런의미에서 어쩌면 난 타인에게 냉철하게 보이기 위해 발버둥 치는지도 모르겠다. 아니다, 날 모르겠다. 희생없이 얻으려고만 하려나보다. 표현하지 않고서 날 알아봐 주길 바라나보다.